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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벽증후군 수술 후기잡동사니 2020. 7. 28. 22:12
뭐... 그냥 할일 없어서 추벽 증후군 수술 후기를 적어본다.
아마 다들 추벽증후군이 뭔지는 다른 글 봐서 알 거 같고...
'그래서 그거 아픈가?', '그래서 그거 후유증은 없나?'가 궁금할 거 같아서 그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.
선요약
1. 수술비 340
2. 수술 안 아픔(근데 케바케일듯)
3. 수술 결과 매우 만족
수술 전
16년도 여름
국토 종주를 갔다옴 -> 갔다와서 자전거 너무 재밌어서 로드 자전거 삼 -> 로드자전거 너무 재밌어서 너무 많이 탐 -> 무릎이 아픔 -> 자전거 쉼
17년도 여름
거의 1년동안 자전거 쉼 -> 이제 슬슬 괜찮겠지 싶어서 친구들이랑 한강 갔다옴 -> 무릎이 아픔 -> 자전거 쉼 -> 자전거 팜 -> 앞으로 자전거는 못 타겠구나 싶었음
19년도 겨울
출퇴근 길에 자전거 탐(지하철 2정거장) -> 3개월 정도 타니까 슬슬 아파옴 -> 지하철로 출퇴근함
20년도 초여름
러닝을 함 -> 3번하니까 무릎 아픔 -> 병원가기로 결정
그리고 통증은 뭔가 이물감이 들고 무릎이 삐걱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... 근데 사람마다 너무 다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.
입원 ~ 퇴원
6월 17일
- 몇년째 이러니까 열받아서 MRI 찍었음, 왼쪽이 심해서 왼쪽만 찍었는데 추벽 증후군이라고 그랬고 후에 오른쪽도 추벽 증후군일 확률이 높다고 찍어보자고 그랬음
- 왼쪽은 추벽이 꽤 두꺼웠다고 그랬고 오른쪽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같이 수술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얘기 했음
- 수술이 처음이라 좀 무서워서 바로 이틀 있다가 수술하기로 했음
6월 18일
- 입원은 처음이라 뭔가 재밌었음 아무런 방해?없이 침대에 누워서 노트북이랑 핸드폰하니까 너무 편했음
- 수술 전에 몸상태 멀쩡한지 검사하는 것들이 있는데 조금 따끔한 건 피 좀 뽑는 거, 바늘로 항생제 팔에다 놓고 알러지 검사? 같은 거 정도밖에 없음
- 11인가 12시부터 금식임
- 근데 다음날이 수술이라 좀 떨리긴 했음 얼마나 아플지 모르니까
6월 19일
- 수술 당일, 11시 수술예정
- 아침 6시에 깨워가지고 수액 맞게 함 바늘 조금 두꺼운데 어차피 별로 안 아픔
- 예상보다 늦게 12시 30분 쯤 수술실 들어감
- 수술실 좀 추움 그리고 좀 신기함
- 허리에다가 하반신 마취 주사 놓는데 진짜 하나도 안 아픔, 그리고 하반신 마취 기분 신기함 혈액을 타고 몸이 마비되는 느낌
- 산소마스크 같은 거 씌우는데 그거 쓰면 잠오고, 그럼 끝남
- 수술끝나고 나서 그렇게 크게 아프진 않음 완전 안 아픈건 아닌데 무통주사 맞고 있어서 그냥 버틸만한 느낌임 '오우 좀 후끈한데' 정도?
- 무릎에 무슨 호스 연결해서 작은 케찹통 같은 곳으로 피 빠지도록 해놓은 장치?가 연결되어 있음
6월 20일
- 어제보단 좀 덜 아픔
- 걸어다닐 수는 있는데 좀 아픔
6월 21일
- 거의 안 아픔
- 편하게 걷는 건 아닌데 뭐 그럭저럭 걸을만 함
-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할 때는 좀 빡셈
수술 후 현재
- 계단 오르고 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0인건 아닌데 0.1 정도? 점점 안 아파지고 있음
- 로드자전거 다시 사서 타고 다님, 뛰는 것보다 자전거가 덜 아픔
- 아직 완전 정상은 아니지만 일상생활 할 때는 문제 없음
- 자전거를 너무 타고싶었어서 수술 후회 없음
기타
- 바늘이 무서울 땐 손톱으로 살을 최대한 쎄게 꼬집어 본다. 그게 더 아프다.
- 다른 글 보면 재활을 오래 하거나 수술이 아팠다는 사람들이 있는 거 보면 어느정도 케바케는 감안해야 할 듯하다.
- 딱히 재활운동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.